보험에 가입하거나 갖고 있는 보험을 점검할 때는 보장기간 보장금액 보장범위 등 크게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상품의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우선 보장기간이 가급적 긴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만약 질병보험의 만기가 60세 전후로 돼 있으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은 젊은 시기에는 보험이 되는 반면 정작 보험이 필요한 시기에는 혜택을 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질병보험은 적어도 80세까지는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보장금액의 크기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암 진단금은 5000만원 이상,뇌 · 심장질환 진단금은 30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간혹 보험사들이 보험료가 싸다는 점을 내세워 가입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상품은 보험료가 싼 대신 보장기간이 짧거나 보장금액이 작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장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생명보험사의 정액형 보험과 손해보험사의 실손형 보험에 함께 가입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정액형 보험은 보장금액이 큰 반면 특정 질병에 대해서만 보상이 이뤄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실손형 보험은 보장금액은 작지만 일부 질병을 제외한 대부분의 질병에 대해 보험금이 지급돼 정액형 보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김지훈 SK모네타 수석 컨설턴트는 "보험은 다른 어떤 금융 상품보다도 계획성 있게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라며 "최소한의 보험료로 최대한의 보장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품을 골라서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장성 보험료 지출액은 미혼이라면 소득의 7% 이내,기혼이라면 소득의 10~12%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