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정준양 회장이 취임하면서 '창조경영'은 포스코의 새로운 화두로 자리 잡았다. 창조경영은 특히 감산,제품 가격 인하 등 치열한 글로벌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경쟁 수단으로 꼽힌다. 중국과 차별화하고 일본을 넘어설 수 있는 최선의 길이기 때문이다.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세계적 전자업체인 소니에도 철강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소니가 일본 이외의 철강사로부터 LCD(액정표시장치) TV 부품용 전기아연 도금강판을 장기 공급받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멕시코 등 소니의 전 사업장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동안 포스코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해외 투자도 내실있게 이어갔다. 투자의 방향은 '해외 제철소 건설'과 '기업 인수 · 합병(M&A)' 두 갈래다. 첫 작업은 인도에서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 동북부 오리사주에 연간 생산량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도 계속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국내 투자의 폭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1조8000억원을 들여 연간 생산량 200만t 규모의 후판 공장을 하나 더 세우고 있다.

포스코는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그린 에너지에서 찾기 위한 작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과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