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은 많지만 그것을 잘 활용해서 성공 창업을 이루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소규모 창업,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를 자세한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송철오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송기자, 창업을 하려면 보통 가지고 있는 돈보다 많은 돈이 필요한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주저 않는 경우가 많죠? 네,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작은 가게를 연다고 하더라도 임대료와 제품 구입비, 실내장식비 등에 기본적으로 돈이 들어갑니다. 그러다보니 작게는 몇 백만 원, 많게는 몇 천만 원의 자금이 필요하고, 이런 이유로 가게를 아예 열 생각을 못하거나 연 후에도 돈 문제로 애를 먹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돈이 문제라는 건데요. 이 부분을 잘 해결해내면 일단 가장 큰 어려움은 극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죠. 많은 소상공인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필요할 때 막막해 합니다. 은행 대출은 이자가 비싸고, 신용등급 등의 문제로 대출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알아본 것처럼 소상공인을 위한 저렴함 이자의 대출 제도나 기타 지원책이 있으니까 잘 활용하면 일정 부분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죠. 제가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제 어느 정도 사업에 자리를 잡은 분을 만나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2005년 위어피어라는 회사를 낸 한상호 씨. 25년간 IT회사에서 일한 한 씨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전자제품이 작동할 때도 내부를 깨끗이 청소할 수 있는 액정세정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회사 초창기 한 씨에게는 암초가 많았습니다. 우선 그 동안 모았던 종자돈 5천만 원은 제품을 만드는 데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또, 제품을 만들어도 팔아야 돈을 벌 수 있는데, 그 방법도 막막했습니다. "사업 초기 제품 개발 비용부터 홍보, 영업까지 걱정거리가 많았지만 그 답은 지역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 씨가 절박한 심정으로 서대문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습니다. 그리고 가뭄의 단비 같은 제품 개발 비용을 빌리게 됩니다. 한상호 위어피어 대표 "전세자금을 담보로 4천만 원 지원을 받았다. 그것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사업을 처음 하는 한 씨에게 소상공인지원센터는 단지 돈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 씨가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회사가 살아남는 방법까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병희 동대문 소상공인지원센터장 "센터에서는 자금 지원 앞서서 창업교육시킨다. 음식업, 도소매 서비스업, 인터넷 비즈니스업. 유료컨설팅 제도가 있다. 이 유료 컨설팅 제도는 예비 창업자나 창업자가 마케팅이나 홍보나 경영진단이나 사업 타당성을 외부 전문가에게 연계해서 받는 아주 중요한 제도다." 4년여가 지난 지금, 한 씨가 개발한 제품은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대학교, 대중교통, 아파트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매출도 연간 3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지난해에는 영업 활동을 크게 하지 않고도 2억 5천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게다가 이미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빌린 돈은 모두 갚아 앞으로의 수익은 고스란히 소득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수소문 끝에 알게 된 소상공인 지원제도를 제대로 활용한 덕분에 한 씨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정말 절박할 때 내민 손을 잘 잡아주고, 그것을 잘 따라서 좋은 결과를 얻어낸 사례네요. 현장에 다녀온 느낌은 어떻습니까? 일단 2, 3명이 모여 시작한 회사는 조금 더 인지도가 있는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영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상호 씨의 표정은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정부나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아무리 지원을 잘 해줘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 제도를 잘 활용해서 적절한 지원을 받았지만 이런 점은 고쳐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떤 것이 있었습니까? 한상호 씨의 경우 지원을 잘 받았고, 사업도 안정적인 수준까지 올라와 있어서 큰 불만은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자금 지원 당시 지원센터에서 받는 교육이 다소 아쉬웠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한상호 위어피어 대표 "우리 분야가 독특한데, 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소정의 교육을 받는다. 참석해서 받았을 때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해주는 것이 대부분 서비스, 음식, 이쪽 분야가 치우친 것 같다. 어차피 우리도 서비스지만, 음식업종을 프랜차이즈 하도록 돕는 것만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렇군요. 소상공인 지원센터에서 대출을 받기 전에 받는 교육이 대부분 외식업이라 아쉬웠다는 이야기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겠네요. 송철오 기자! 오늘 소식 고맙습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