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인 미래 교통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는 철도. 최근 국내에서도 수도권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를 추진 중인데요. 미리 타본 광역급행철도, 첫번째 시간으로 일찌감치 파리 도심과 외곽을 이어준 프랑스 파리 광역급행철도를 살펴봅니다. 이지은 기자가 파리에 다녀왔습니다. 세계 4대 인구 밀집지로 꼽히는 프랑스 파리. 현재 파리시에만 200만 명, 주변 신도시를 묶은 일드 프랑스에는 1천10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 일드 프랑스에서 파리시를 오가는 사람이 유난히 많지만, 붐비기 쉬운 출퇴근 길조차 여유롭습니다. 비결은 RER이라 불리는 파리 광역급행철도에 있습니다. 마그리뜨 미셸 (60) / RER 승객 "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빠르고 편해서 RER를 주로 탄다. 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 사는데 RER로는 20분이면 된다." 프랑스와 마자르 / RER A선 담당자 "RER이 건설되면서 교통난이 해소됐다. 파리를 포함해 일드 프랑스, 특히 동쪽과 서쪽으로 이동하는데 전체적으로 주민의 30% 정도가 RER를 이용한다." 얼핏 보면 서울 지하철과 비슷하지만 일반 지하철과 다른 RER. 5개 노선이 일드 프랑스 외곽 거점들을 거미줄처럼 2.3㎞마다 잇고 있습니다. A선과 E선 두 노선이 가로지르는 오베르역에 가봤습니다. 급행열차가 평균 시속 53km로 시원하게 달려 들어옵니다. 정거장 수를 줄여 빠르게는 시속 71km, 기존 파리 지하철보다 3배 빠릅니다. "여기 오베르역에서 외곽에 위치한 마르네 라 발레 역까지 35분, 차로 걸리던 시간의 반 정도면 충분합니다." RER은 지하철 14개 노선뿐 아니라 노면 전차나 버스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결해 환승하기 쉽도록 했습니다. 현재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도 이와 닮아 있습니다. 경기도는 3개 노선에 이 GTX를 RER보다 더 빠른 평균 시속 100㎞, 최고 200㎞로 달리게 할 계획입니다. 최기주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 교수 "GTX가 도입되면 철도가 교통 수요를 흡입하는 효과도 있지만 기존에 도로를 이용했던 승객들도 더불어 이익을 볼 수 있어 효율성이 있다." 동탄신도시에서 강남까지 20분 내로 갈 수 있다는 꿈의 철도, GTX. 수도권 교통에 '속도의 혁명'을 가져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