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증가율이 1년째 둔화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기업 대출을 자제했기 때문인데, 단기자금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시중 통화량 증가율이 2년8개월만에 한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5월중 광의통화는 9.9% 증가했는데, 은행들이 기업 대출을 자제하면서 1년째 증가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으로 국외 부문 통화 공급이 확대됐지만 기업대출을 비롯한 민간 신용공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단기자금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4월 6년여만에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협의통화(M1)는 5월에도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습니다. 한 달동안 은행 수시입출식 예금에 8조8천억원이 유입되는 등 경기 불안으로 인한 자금 단기운용 현상이 지속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MMF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은행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금리가 낮은 정기예금은 여전히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업대출 수요가 줄어든 만큼 6월에는 광의통화 증가율이 9%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이 같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