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최근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소리로 제품을 알리는 TV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부르르르’,‘후루룩’과 같은 친숙하고 단순한 의성어,의태어를 반복적으로 들려줌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코카콜라가 이달부터 방영하고 있는 ‘부르르’편은 세계 각국 정상회담 자리에서 아프리카 정상이 시원한 코카콜라를 마신 뒤 ‘부르르’ 외치며 온몸을 흔들고,수영장에서도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마시고 ‘부르르’ 떨며 추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코카콜라를 마신 후의 상쾌함을 온몸을 떠는 ‘부르르’로 코믹하게 표현했다.

농심도 국수를 먹을 때 내는 소리인 ‘후루룩’을 제품 이름에 넣은 후루룩 국수를 출시하고 광고도 ‘후루룩’ 소리를 내며 국수를 먹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대상의 ‘청정원 쌀고추장’은 광고 속에서 이효리를 내세워 제품의 주재료인 쌀을 흔드는 소리인 ‘착착’이라는 효과음을 들려준다.이외에도 KT의 ‘쿡’,카스맥주의 ‘톡’ 광고 등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지연 코카콜라 부장은 “반복되는 의성어는 소비자의 귀에 친숙하게 다가와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며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인지하도록 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