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10억 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 현황을 이지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이번 달 기준으로 서울에 10억 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는 모두 12만 5천여 가구. 지난 1월에 비해 10% 넘게 늘었습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들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체 고가 아파트의 81%가 강남구를 비롯한 버블 4개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6개월 새 6천여 가구가 늘어 가장 많았습니다. 양천구와 송파구, 서초구도 그 뒤를 이으면서 고가 아파트의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이에 반해 버블세븐 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고가 아파트가 눈에 띄게 줄면서 지역 간에 차이가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작구와 도봉구는 780가구와 240가구를 나타냈지만 강북구와 중랑구, 동대문구 등에서는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한 채도 없습니다.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이 같은 차별화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센터장 "버블세븐이 아닌 곳은 대출 규제가 가해지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강남권은 송파구처럼 10억 원을 목전에 둔 아파트가 많아서 그래도 고가 아파트 가구수 자체는 좀 더 늘어날 것이다." 다만 버블세븐 지역 중에서도 양천구처럼 정부가 투기를 우려해 손을 댈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