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인 이점을 등에 업고 태국이 동남아시아 플랜트·건설시장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에 대한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안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차를 타고 2시간여. 열대 초원을 가로지르는 아스팔트를 따라 달리자 태국 남부의 최대 공단지역인 라용(Rayong)산업단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현지업체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영국 등 선진 건설업체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 건설업체들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태국은) 동남아 쪽에서 가장 중심이 되고 옆으로는 베트남이 있고 서남아시아의 중간 (지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우리가 자리를 잡아서 현대의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지 않느냐..." 이 같은 이유로 국내 한 업체는 태국시장에 꾸준히 문을 두드렸고 결국 지난해 3건의 공사를 따냈습니다.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아로마틱 플랜트 건설공사는 현재 약 90%의 공정률을 보이며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3개의 공사규모를 모두 합해도 4억 달러가 안되는 작은 규모지만 최대 장점인 엔지니어링과 구매, 시공을 동시에 하는 EPC 기술력을 앞세워 선진 건설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입니다. 또 태국정부가 2012년까지 산업 인프라 등에 405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어서 시장 전망은 밝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사업 성공과 확대를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외국인 토지소유 불가하고 임대만 가능하며 외국인 주택소유도 극히 제한적이어서 투자개발사업 추진에 어려움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사전에 세밀한 투자전략 세울 필요가 있다." 외국 업체들은 또 사업 영위를 위해 꼭 현지법인을 설립해야 하고 지분투자도 50%를 초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건설시장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2.5%의 성장이 예상되고 향후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보여 그 거점이 되는 태국은 분명 우리에게 기회의 땅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자료협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해외건설협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