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능력 있는 산업일꾼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내년부터는 수능시험을 보지 않고도 일정한 경력과 추천을 받은 근로자에게 대학문이 열립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소 제조업체에서 3년째 근무하는 안지연씨는 대학 진학을 고민중입니다.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든 후에도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대학에 가려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둬야 했기에 망설였지만 이제 안지연씨와 같은 고민을 하던 근로자들에게 희망이 생겼습니다. 일을 포기하지 않고서도 대학생이 되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인터뷰] 박상규 중앙대학교 입학처장 "(전문계고 졸업생은) 취업을 한다 해도 기업의 핵심인력이 되기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이번 특별전형 입학제도를 통해 교육을 받고, 기업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부와 각 대학이 추진중인 특별 전형 프로그램을 통해 3년 이상 산업체 재직자는 고등학교장 추천과 서류심사 등을 거쳐 수능시험을 보지 않고도 대학 입학이 가능합니다. 교과과정은 근로자 편의를 위해 주간뿐 아니라 야간과 주말에도 편성됩니다. 테스트에 통과하면 수강과목을 면제받을 수도 있습니다. 전문계고를 다니고 있는 학생과 졸업생들은 대환영입니다. [인터뷰] 강유석 영락여자상업고등학교 교감 "재학생 대부분이 대학진학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제도를 통해 재학생들이 진로를 다시금 생각해보고 취업을 먼저 하고서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게 됐다." 산업계 역시 우수인력들을 놓치지 않고 보다 능력 있는 인재로 키워줄 이 제도를 반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