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컬러 스키니진, 머리 액세서리, 쉬폰원피스, 팝아트 프린트 티셔츠, 플레어 스커트….

올 상반기(1~6월) G마켓을 휩쓴 베스트셀러들이다. G마켓이 '2009 상반기 히트상품 10가지'를 조사한 결과, 적은 비용으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패션 제품들이 10개 중 6개나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뒷굽이 10cm가 넘는 '킬힐'(100만건)과 형형색색의 '컬러 스키니진'(80만건)이 각각 히트상품 1,2위를 차지했다. 그룹가수 소녀시대가 올 봄 무대에서 '티셔츠 열풍'을 일으키자 이에 어울리는 킬힐의 인기가 동반 상승한 것이다. 킬힐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섹시함을 드러내는 미니스커트와도 찰떡궁합 패션 소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상반기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팝아트 프린트 티셔츠'도 티셔츠 열풍에 힘입어 30만건이나 팔려 7위를 기록했다. 만화 속 주인공 등 일상적인 소재를 티셔츠에 그려내 티셔츠의 밋밋함을 없앤 것이 인기 요인이다. 티셔츠 한 장으로 멋을 낼 수 있을만큼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또 상반기에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드라마 '내조의 여왕' 주인공들이 착용한 소품이 인기를 끌면서 '머리 액세서리'(3위·60만건)가 불티였다. 액세서리는 스키니진과 티셔츠, 쉬폰원피스 등을 돋보이게 할 수 있어 20~30대 여성들의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편하고 실용적인 옷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쉬폰원피스'(4위·60만건)와 '플레어 스커트'(9위·18만건)도 잘 팔렸다. 여러가지 옷을 섞어 입는 '믹스 앤드 매치(Mix&Match)'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그 열기는 더해지고 있다.

이밖에 유통가에 불고 있는 착한소비 열풍이 온라인몰에서도 그대로 반영되며, 에너지 절약상품인 선풍기(8위·19만건)와 자전거(10위·15만건)도 인기를 모았다. 특히 선풍기는 지난해보다 6만건이나 더 팔렸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온라인몰에서 알뜰하게 살 수 있는 쌀(5위·60만건)과 생수(6위·35만건)도 히트상품 목록에 올랐다. 쌀은 지난해 상반기(43만건)보다 40% 더 팔렸고, 생수도 19만건 더 팔려 판매량이 84% 상승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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