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처음으로 2분기 실적 예상치를 공식발표 전에 공개하면서 사실상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삼성전자가 미리 공개한 2분기 실적예상치는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연결기준 매출(삼성카드 제외)은 최대 33조원, 영업이익은 2조6천억원까지 예상했습니다. 이는 최대 영업이익(연결기준) 시장전망치 1조7천억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공식적인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예상치를 발표했습니다. 투자자와 주주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공개했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전공개된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을 시작으로 국내 IT기업의 2분기 실적기대치는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 "삼성전자가 본사기준 1조7천억 이상 영업이익이 나온다면 전년대비 감소폭이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다른 IT기업들의 주가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IT 기업들의 성수기인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아지면서 시장을 이끌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 박스권에 갇혀있는 지수의 돌파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22일, 하이닉스 역시 24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 시점을 전후로 증시는 다시 한번 분기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여기다 이번 2분기 실적발표의 또다른 구심점인 현대차(23일), 기아차 (24일) 등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발표도 같은 시점이여서 이 기간 증시의 한단계 레벨업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10일 신세계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예정이였던 2분기 실적시즌은, 깜짝실적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사실상 스타트를 끊으면서 한껏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