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세계 15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한 단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나라의 순위가 점점 밀려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5년만에 4단계나 추락했습니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9천291억달러로 세계 15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달러표시 명목 GDP 순위는 2003년 11위였지만 2004년에는 인도에 밀려 12위로 하락했고, 2005년과 2006년에는 브라질과 러시아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2007년에는 14위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호주한테 추월당하면서 15위까지 내려왔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내년에 16위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2011년에야 14위로 회복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명목 국민총소득은 1조463억 달러로 2007년과 같은 14위에 올랐지만 1인당 GNI는 한단계 하락했습니다. 1인당 GNI는 2만1천530달러로 49위를 기록했는데, 2006년 51위에서 2007년 48위로 올라섰다가 다시 하락한 것입니다. 이처럼 세계 경제규모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자꾸 밀려나고 있는 것은 신흥국들의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한국은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물가수준을 유지한데 비해 브라질, 인도, 러시아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명목 GDP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