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2만여명 다녀가
"일반적인 건강박람회와는 달리 노화 방지를 위한 의료기법 설명은 물론 무료 시술,관련 제품구매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최상철 · 47 · 경기도 수원)

"제품을 판매해줄 여러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 참가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린이치료 레이저칫솔을 개발한 엠앤에치 지만수 대표)

'10년은 젊게,100살까지 즐겁게'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일 개막한 '2009 안티에이징 엑스포'가 하루 평균 5000여명,나흘간 총 2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는 등 폭발적인 관심 속에 5일 막을 내렸다. 한국경제신문 한국경제TV 한경닷컴이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공동 개최한 '2009 안티에이징 엑스포'는 중장년층은 물론 10대 초 · 중 · 고교 학생과 90대 노인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각계각층의 관람객이 '안티에이징 정보의 바다'를 만끽했다는 평가다. 특히 행사 마지막날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등산복 차림의 가족들,자전거 안전모를 쓰고 온 사이클 동호회원 등 단체 관람객과 수백명의 바이어까지 밀려들었다.
[안티에이징 엑스포] 관람객 '몰랐던 건강' 얻고 참여업체들 '숨었던 고객' 찾았다

◆"잠재고객 대거 유치" 대만족

나흘간의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생체나이 또는 치아나이,피부상태 측정 서비스를 앞다퉈 받아보는 등 자신의 노화상태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즉석 상담을 통해 치과 성형외과 등 상당수 참가병원은 실제 진료를 받겠다는 고객과 고객 정보를 부스당 최소 수백 건 이상 확보한 뒤 '예상 이상의 성과'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줄기세포 피부성형 요법과 화장품을 선보인 차병원의 경우 나흘간 부스를 방문한 1000여명의 관람객 가운데 350여명이 설문지를 작성한 뒤 병원을 직접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치아색상검사 후 수시상담을 진행,800여명의 상담실적과 150여명의 잠재고객을 확보한 예메디칼그룹은 일본과 중국 의료관광을 담당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및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4일과 5일 안과전문의가 직접 백내장 체크,망막이상 유무 검사 등을 실시했다. 주름을 제거하는 안면거상술을 간판으로 내세운 메가성형외과는 현장에서 10여명의 고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동아제약 부스에는 자이데나 등 발기부전 증세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해 문의하는 중장년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회사는 특히 관람객들에게 포카리스웨트 등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는 한편 골프퍼팅 연습기를 비치하는 등 휴게실형 부스를 운영,인기를 모았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카리토와 피부성형 필러인 에스텔리스를 출품한 LG생명과학은 제품 홍보뿐만 아니라 국내 첫 글로벌 신약인 팩티브 개발 회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회사 이미지 홍보에 적극 나섰다.

◆현장 즉석판매 불티

현장에서 제품을 전시,판매한 일부 참여업체들은 최대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적지 않은 부수입을 얻었다.

CNP차앤박 병원과 아름다운 피부과 등은 병원 전용 화장품을 이번 행사를 통해서만 처음으로 10~50%씩 할인 판매,하루 평균 300만원어치씩을 팔았다. 레이저칫솔을 개발한 엠앤에치는 존슨앤드존슨,필립스,보령제약,한불제약 등 국내외 여러 업체로부터 독점판매권을 달라는 요청을 받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성의학 전문가인 최형기 연세대 교수의 저서 '성공(性功)해야 성공(成功)한다'는 단체구매가 이어져 나흘간 3000여권이 팔려나가 단일 상품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최 교수의 무료건강상담에는 부부들이 다수 찾아와 건전한 성관계를 위한 조언을 들었다.
[안티에이징 엑스포] 관람객 '몰랐던 건강' 얻고 참여업체들 '숨었던 고객' 찾았다

◆요리 경연대회 등 부대행사도 북적


부대행사 중 4일 열린 안티에이징 요리경연대회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주부와 요리학원 수강생 등 4명이 참여해 40여분간 열띤 요리경연대회를 펼쳤다. 구수한 냄새가 풍겨나오며 색감이 화려한 군침 도는 작품이 요리되는 동안 관람객들은 생대하 전복게장 웰빙떡 등 바이오쎈(대표 김지윤)이 제공한 100여명 분의 음식을 먹으며 오감을 즐겼다. 대회 참가자들은 서로 커닝을 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심사 결과 토마토 크림치즈와 연근크리스피타워,구운 산마 위에 올린 새우 다시마 테린 유자소스,고구마 건강드링크를 내놓은 최성태 조리사(부산웨스틴조선호텔)가 금상에 선정됐다.

심사를 맡은 박정배 음식평론가는 최씨 작품에 대해 "요리 스토리를 보여준 데다 전채 주요리 후식 등이 조화를 이뤘고 재료의 건강성도 살렸다"고 평가했다. '문명사로 본 에로티시즘' 기획전에는 큐레이터인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가 삼삼오오 찾은 관람객을 상대로 동서고금의 성문화를 걸쭉한 입담으로 풀어내 인기를 모았다.

이관우/정종호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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