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북사업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현 회장은 지난 4일 전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 거북선 나루터에서 열린 '현대그룹 용선(龍船)대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는 11일이면 금강산 피격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되고 금강산과 개성관광 중단으로 현대아산은 물론 현대그룹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뒤 역경속에서도 아름다운 연주를 했던 이탈리아의 바이올린 연주자 니콜라 파가니니 등의 예를 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현 회장은 "파가니니는 연주 도중 4줄 가운데 3개가 끊어져 1개만 남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연주를 마무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며 "현대그룹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룹의 '신 조직문화 4T'의 정신으로 역경을 극복해 파가니니처럼 훌륭한 연주를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식량이 거의 동이 나는 악조건속에서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나침반과 선박의 성능이 아니라 '꿈과 소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현대그룹도 끝까지 대북사업을 포기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