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공장점거 여파…3400명 실직
쌍용자동차의 30개 주요 부품 협력업체 가운데 23개사가 공장 문을 닫은 채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부도를 맞고 법정관리 중인 융진기업 등 3개사를 포함한 것으로 협력업체 10곳 중 8곳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이같은 대규모 휴 · 폐업으로 인해 3400명 가까운 협력업체 직원들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의 불법 공장 점거 사태가 45일째를 넘기면서 일감이 없어진 탓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납품 의존도가 50% 이상인 30개 1차 협력사와 이들과 거래하는 333개 2차 협력업체 등 모두 36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9개 업체가 전면 휴업 중이거나 부도 처리 또는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명의 정리해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와 달리 이들 부품 협력사에서는 일감이 떨어지면서 지난 6개월 동안 3399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한편 쌍용차가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노조 간부 등 190명을 상대로 5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고 채권 확보를 위해 노조 계좌와 집행부 간부 9명의 임금을 가압류한 데 이어,협력업체들도 간접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소송 준비에 착수했다. 250여개 협력사 모임인 쌍용차협동회의 최병훈 사무총장은 "협동회 대표단이 최근 임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피해액 산출이 끝나는 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