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이 회복하며 작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09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어난 59만대로 전망했다. 2009년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약 123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소는 "국내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정부의 노후차 교체 지원,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 등이 하반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급별로는 준중형 이하 차량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늘어나고, 한동안 부진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량도 약 3.3%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하반기 수출은 전세계 자동차시장 침체로 작년 대비 8.3% 줄어든 11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별로 보면 신흥시장의 감소폭이 마이너스(-) 11%로, 미국·서유럽 등 선진국가(-4.3%)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 수출 대수는 206만대로, 지난해(268만4천대)와 비교해 23.2%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소는 "정부가 신차구입 지원정책을 펴는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서유럽 국가의 자동차 시장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차종별로는 유가 상승 등의 이유로 소형차 수출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각국 정부의 강력한 자동차산업 지원 정책에 힘입어 예상치를 넘는 5925만대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0.3%정도 줄어든 수치다.

하반기 지역별 자동차 판매는 미국이 작년 동기 대비 -8.2%, 일본 -7.1%, 유럽연합(EU) -4.7%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국은 27.9%, 인도는 19.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다소 개선될 수 있겠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 이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 체질 개선을 통해 기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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