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실물지표가 회복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는 아직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 '그린북'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금융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경기회복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5월중 생산은 광공업의 경우 전월대비 1.6%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9% 하락했습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와 부품이 7%, 영상음향통신이 9%, 자동차 4.1% 등 전월대비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6월 광고업 생산은 최근 비교적 빠른 수출회복세와 그동안 재고 조정에 따라 회복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비스업은 전월 2.8% 증가에서 1.2% 감소로 전환됐습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2% 증가했습니다. 5월중 소비재 판매는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월대비 5.1%, 전년동월 대비로는 1.7% 증가했습니다. 6월 소비재 판매는 소비자 심리 개선과 속보지표 등을 감안할 때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5월중 설비투자는 16.7% 증가한 가운데 운수장비와 기계류 모두 큰 폭으로 확대되며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증가를 나타냈습니다. 6월 설비투자는 기계수주와 설비투자조정압력 감소폭 축소 등을 감안하면 침체정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건설기성은 민간부문의 저조로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했습니다. 6월 중 수출은 선박수출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11.3% 감소했지만 전년동월의 28.3% 감소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됐고 수출입차 흑자는 74억4천만달러로 확대됐습니다. 5월 중 취업자수는 내수와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21만9천명 감소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이 늘었고 실업률은 전월수준인 3.8%를 유지했습니다. 고용상황의 경우 여전히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상승세 둔화와 금융시장 안정, 소비자 심리개선 등이 소비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6월중 소비자 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 가격하락과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2%로 하락했습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0.3%p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전월차도 2.5%p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시장은 6월에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 금융시장 불안 재연가능성과 북한 리스크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들어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민간부문의 자생적인 회복력은 아직 미흡 하다"며 "5월의 경우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커 아직도 전반적인 대내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부동산 시장 등 불안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