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떨어지지 않는 이동전화 요금에 정부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단말기 보조금 대신 요금을 낮춘 상품을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업계도 과도한 마케팅은 당장 금지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오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등 통신 업계 CEO들과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최시중 위원장은 먼저 이동전화 시장이 너무 과열됐다며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마케팅비를 너무 많이 쓰면 그만큼 투자비와 요금인하 여력이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치고 받고 싸우던 업계도 바로 그러겠다고 답했습니다. 아예 정부가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데 적극 나서달라고까지 주문했습니다. 5월과 6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은 사상 최대치(120만명)를 연이어 경신했습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지만 실상은 업계도 부담이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는 공짜폰이 잦아들 전망입니다. 방통위는 특히 단말기 보조금을 안받는 대신 요금을 깎아주는 상품을 출시해보라고 요청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입니다.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이동전화 요금 인하에 대한 방통위의 요구는 많았습니다. 소액 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 다양한 할인상품을 출시하고 여전히 비싼 데이터 요금도 낮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적극적인 투자 이행도 당부했습니다. 당초 통신업계가 계획한 올해 투자액은 6조8천억원. 상반기까지는 4조1천억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업계는 상반기에 목표 대비 80%밖에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최시중 위원장은 융합시대에서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많을 것이라며 업계가 적극적으로 제도 개선을 건의하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