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지난달 불황 속에서도 명품 매출 신장세 등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6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9.0%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3.6%, 신세계백화점은 17.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새로 문을 연 점포의 매출을 포함한 실적으로,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증가율이 롯데백화점 4.5%, 현대백화점 3.6%, 신세계백화점 6.4%로 다소 낮아진다.

6월 주요 백화점의 매출 호조를 이끈 품목은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 식품, 화장품, 에어컨 및 명품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이 22.6%에 달했고, 스포츠 의류도 22.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식품과 화장품 매출도 각각 17.2%와 16.9% 늘어나 전체 매출신장률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철을 맞아 가전 제품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에어컨과 LED TV의 인기에 힘입어 가전 부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1% 늘었고, 인테리어 가구와 홈패션 매출이 각각 20%, 15% 신장하는 등 생활 분야의 매출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수입 명품도 여전히 백화점 매출 상승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백화점별 명품 매출 신장률은 신세계백화점이 작년 동기 대비 42.1%로 가장 높았고, 현대백화점 20.2%, 롯데백화점은 10.2%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