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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나 매립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는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골칫덩이다. 토양오염을 피하기 위해 2004년부터 해양 투기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됐지만,배출되는 폐수 량이 해마다 급격히 증가해 바다오염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수환경엔지니어링(대표 임종윤 · www.ihsenvt.co.kr)이 최근 특허를 출원한 '음식물 및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처리장치'가 주목받는 이유다.

기존 공법으로 극복하기 어려웠던 축산분뇨나 음식물 같은 고농도 유기성폐기물 · 폐수 등에 산소를 불어넣는 방식의 '호기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게 이 장치의 핵심이다. 고농도 처리를 위해 용존산소를 공급하고 산소전달 효율을 높여 처리시간을 줄이고,슬러지의 높은 탈수효과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일정정도 악취가 나는 것으로 알려진 '혐기성'(산소를 차단한) 시설과는 다른 방식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해외기술에 의존하던 처리기술을 국산화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음식쓰레기 침출수 및 폐수를 6단계에 걸쳐 재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처리하고,t당 1억2000만원가량이던 처리비용도 t당 3500만~5000만원 수준까지 낮춘 것.이 솔루션은 현재 중국 매립지에도 적용되고 있다.

임종윤 대표는 "핵심장치인 반응기의 성능을 높여 폐수 배출 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약품비 등의 후처리 비용을 최소화한 것이 이 기술의 포인트"라며 "운전이 쉽고 유지관리비가 저렴해 사용자에게 기존 시스템보다 더 큰 부가가치와 경제성을 안겨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환경엔지니어링의 전신은 1998년 설립된 ㈜대동환경엔지니어링이다. 이 회사는 올 초 상호를 바꾸고 오폐수 설계시공 업체에서 환경 고도처리기술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임 대표는 "ISO2009 인증기업답게 기술로 승부하는 환경전문기업으로 회사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아직 영세한 국내 산업 환경을 기술로 극복해 수자원보호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