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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동의 한밭철강공업㈜(대표 신성호)은 올해로 23년째 사출 금형 소재 및 부품소재를 취급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특히 몰드베이스 사업분야에서 이 회사가 리딩컴퍼니가 될 수 있었던것은 원소재 조달능력에 있다. 이 회사는 금형소재로 쓰이는 원재료를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로부터 조달받아 사용한다. 고탄소 금형강인 S55C를 비롯해 S45C,SS41 등의 원재료를 국내 업체로부터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것.

국산제품은 수입산 후판,일부 합금강에 비해 가공성이 뛰어나 소모품인 절삭공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가공시간도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사출금형용 몰드베이스,다이세트는 사출금형을 만드는 기본 틀로,금형업체들의 주문을 받아 금형 제작 시 사용된다.

신성호 대표는 "중국 등에서 들여오는 수입산 원재료는 두께의 마이너스(-) 공차가 심해 내마모성이 떨어지는 등의 단점이 있다"며 "요즘은 국내산이 수입품과 가격차가 크지 않으면서 품질은 월등히 뛰어나 오히려 중국에서 주문을 의뢰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밭철강공업㈜의 또 하나 숨겨진 무기는 바로 추가가공장비들에 있다. 동종업계에서 드물게 2000㎜를 절단할 수 있는 톱 기계를 보유하고 있어 비철을 포함한 다양한 재질의 다발절단이 가능하다.

"얼마 전 부천 몰드밸리단지에 사세확장을 위해 1650㎡의 부지를 확보했다"고 투자계획을 밝힌 신 대표는 "수요처들이 눈에 쉽게 보이는 가격비교보다는 가공성과 품질을 우선시하는 안목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