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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아이텍(대표 홍기표 www.woojuit.com)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 장비의 무역업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온 견실한 기업이다. 특히 LCD의 개발 및 양산과 관련해 일본 등지 해외 메이커의 신규 소재 및 첨단 기술을 국내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 1위 자리에 오르는 데 간접적인 기여를 한 셈이다.

재료분야에서는 세키스이화학 · 일본전기초자,LCD 설비분야에서는 교신 · 신키,소음진동 · 산업정보 및 자동화 분야에서는 ㈜오토시스 · 아코 등과 판매계약을 맺고 있다. 이 중 일본 세키스이화학,일본전기초자와는 18년째 돈독한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홍기표 대표는 "신의가 없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인연을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명인 우주의 '우'는 '도울 우(佑)'"라며 "우리 회사,동반자인 거래처와 공급처,그리고 직원들에게 서로 힘이 되는 상생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의 오디오 관련 설계실에서 회로설계를 맡으며 7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후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영업일을 하고 싶어 대기업을 그만둔 뒤 1991년 직접 회사를 차렸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 특성상 고급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생각에 전문 인력의 인프라 형성에 사활을 걸었다. 또한 직원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의 시간을 최대한 많이 제공했다.

더불어 수직상하조직이 아닌 수평적 조직체계를 만들어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수렴이 가능하도록 했다. "작은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것을 경험한 직원들은 보다 큰 꿈과 비전을 갖고 업무에 열정을 발휘한다"는 것이 홍 대표의 숨은 뜻이다. 시장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도 필요했다. 국내외 업계의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잘 예측해야 필요한 소재와 장비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개발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는 회사 부설연구소도 설립,회사의 20년 앞을 준비하며 태양전지,연료전지 등 그린에너지 산업을 미래사업 방향으로 정했다. 홍 대표는 "앞으로는 외산에 의존하는 기술들을 국산화시키는 일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합쳐 제품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중소기업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그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은 뭐니 뭐니 해도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며 "패기와 열정을 지닌 많은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더 뻗쳐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