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 2월 초 선보인 '한중일 ETF(상장지수펀드) 랩'은 장기 투자에 적합한 ETF와 개인별 자산관리에 특화한 랩어카운트를 결합한 상품이다. 출시 4개월여 만에 신규 계좌가 2000개에 육박할 정도로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흔히 '랩'으로 불리는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별로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펀드와 달리 투자자별로 별도 계좌를 통해 자산을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ETF는 인덱스펀드처럼 목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기 때문에 환매 수수료 없이 현금화할 수 있다.

'한중일 ETF 랩'은 이처럼 ETF와 랩의 장점을 결합한 독특한 상품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에 분산 투자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코덱스200''코덱스 차이나 H''코덱스 재팬' 등 3종류의 ETF가 투자 대상이다. 각 ETF는 국가별 증시의 대표 우량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3개국 증시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코덱스 차이나 H'는 홍콩 증시의 중국 주식으로 구성된 H지수를 추적하는 상품이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의 상승으로 각 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코덱스 차이나 H'는 지난 6월 말까지 올해 저점 대비 43% 급등했으며 '코덱스 200'과 '코덱스 재팬'도 연중 저점보다 각각 38%와 25% 상승했다.

특히 이 상품은 적립식으로 매월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개인이 장기 투자하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랩은 수천만원 이상 자금만 받는 고액 자산가용으로 운용되지만,이 상품은 월 20만원 이상부터 투자할 수 있어 개인들도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란 설명이다.

아시아 증시를 대표하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3개국 증시에 분산투자하는 것도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란 평가다. 국가별 증시 상황과 전망에 맞춰 투자 비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운용 수수료는 없으며 분기별로 랩 수수료 1%를 내면 된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증시에도 투자하는 관계로 환율 변동에 따라 자산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