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액션영화 '트랜스포머2'의 열풍이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무섭게 불고 있다. 영화에 매료된 소비자들이 영화 속 로봇을 그대로 본따 제작한 상품(피규어), 게임 상품 등을 구매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1번가는 1일 '트랜스포머2'의 등장 로봇인 '범블비 앤 샘'과 '옵티머스 프라임' 등의 피규어 상품 판매량이 전주보다 30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덩달아 '건담'과 '태권브이' 등 프라모델 매출도 15%나 뛰었다.

인터파크에서도 영화 개봉 후 트랜스포머 관련 상품 매출이 개봉 전보다 40% 이상 늘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피규어나 프라모델은 유아용 완구보다 디자인이 정교하고 소장가치가 높아 20~30대 남성 수집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몰들은 '트랜스포머 열풍'이 식기 전에 관련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트랜스포머 관련 기획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1번가는 20~30대 남성들을 겨냥해 '아이언하이드'와 '보이저 믹스 마스터', '보이저 스타스크림' 등 트랜스포머 로봇 피규어를 3만6390원에 판매 중이다.

GS이숍은 어린이들을 겨냥해 트랜스 포머의 주요 캐릭터 장난감 전 품목을 15% 할인 판매하고 있다. 실제 착용이 가능한 '옵티머스 프라임 헬멧'과 '범블비 헬멧'을 6만6640원에 판매 중이다.

롯데닷컴은 영화 관련 게임 상품을 선보였다. '닌텐도 Wii 트랜스포머 더 게임'이 대표적이다. 트랜스포머 그림이 박힌 유아 및 아동 신발도 눈에 띈다.

G마켓은 아예 기획전 이름을 영화 이름과 같은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으로 정하고 7월 말까지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 상품을 판매한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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