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P=2C를 연말까지 P=3C로 만들겠다. "

국내 포장두부 시장의 선두업체인 풀무원이 2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을 따돌리겠다고 '공언'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사진)는 30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두 배 정도인 CJ와의 포장두부 점유율 격차를 연말까지 세 배로 벌리겠다"고 밝혔다. P는 풀무원,C는 CJ제일제당 영문 앞글자를 따서 수학공식처럼 설명한 것이다.

이 대표는 "두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월 풀무원 50.7%,CJ는 24.7%에서 지난 4월 풀무원 56%,CJ 24.5%로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60% 대 20%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이를 위해 소포제,유화제는 물론 화학응고제도 넣지 않는 무(無)화학첨가물 천연두부를 전 제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해 두부 제품에 무소포제,무유화제를 적용한 바 있다. 화학응고제를 대체할 천연응고제는 전남 신안군 대평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 천연간수를 이용해 만들며 1일부터 하루 50만모가량 생산하는 전 제품에 적용한다. 풀무원이 이번에 새로 내놓는 천연두부 제품 가격은 기존 두부 제품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이 대표는 "원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회사가 안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