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 생산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중동 국가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한국 배스킨라빈스는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말레이시아 등 4개국의 배스킨라빈스와 아이스크림 수출 계약을 맺고 총 50만개 중 1차분 2만3000개를 30일 선적했다고 밝혔다.

품목은 충북 음성에 위치한 배스킨라빈스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 '인크레더블 가든'과 '스트로베리 치즈 케이크', '요거트 케이크' 등 총 7종이다. 이중 일부 품목은 현지 국가의 입맛에 맞춰 맛을 약간 변형했다는 게 배스킨라빈스의 설명이다.

SPC 관계자는 "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크게 썰은 아이스크림 위에 생크림을 얹는 수준 정도"라며 "마치 70~80년대 우리나라 케이크를 보는 듯해 외국에서 한국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디자인이 화려하고 세련되기로 정평나 있다"고 말했다.

SPC의 경우 파리바게뜨, 샤니 등 베이커리 사업을 운영하면서 발전시킨 제품 디자인 능력을 아이스크림에 접목시켰다. 그 결과 다른 국가의 배스킨라빈스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아 해외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개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게 됐다는 게 SPC의 설명이다.

SPC 관계자는 "미국 배스킨라빈스 본사도 우리나라처럼 아이스크림 케이크 공장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 않다"며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개념 자체는 미국이 최초이지만 그 기술과 디자인은 한국에서 발전돼 해외로 이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SPC는 동남아시아와 미주 지역에도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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