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 한해의 반이 지났습니다. 상반기 채용시장도 마감되고 이제 하반기 채용시장이 열리는데요 한창호 기자와 상반기 취업 동향과 하반기 취업전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상반기 취업시장 정리해주시죠? 정부의 실업해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에게는 취업이 참 어려웠던 6개월이었습니다. 정부의 독려로 대기업들의 채용이 잇따라서 그마나 한숨은 돌렸지만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또 상당수의 대기업들이 채용인원 늘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정규직 채용보다는 인턴사원 채용을 늘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공기업 같은 경우는 대기업보다 일자리 찾기가 더 어려웠는데요. 고용 안정과 고임금 때문에 취업준비생들로부터 1순위로 꼽혀오던 공기업들이 정부의 구조조정 압력에 밀려 사실상 채용을 중단했습니다. 금융권도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의 경우는 채용을 늘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은행들은 채용을 대폭 늘리지 못했고요. 상당수 은행들이 인턴행원 채용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중소기업은 우량중소기업들을 제외하고는 생산현장의 고질적 구인난이 여전했습니다. 또 정부는 상반기에 대규모로 행정인턴을 채용하며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기업이나 금융권 할 것 없이 인턴사원 채용이 두드져 보였는데요? 올 상반기에는 행정인턴 채용이 역시 화제였습니다. 행안부가 올초 정부부처에서 2천800여명을 모집하는데 2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서 관심을 보였고요. 청와대와 국세청등의 기관들도 최근에 행정인턴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대기업들도 인턴사원을 채용했는데 LG그룹은 채용한 인턴중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전화키로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인턴사원 정규직 전환은 계속 될까요? 일단 LG그룹이 인턴사원의 80%를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 채용키로 했는데요. LG그룹은 상반기에 이미 410여명의 인턴사원 중 80% 이상인 34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고, 하반기에 뽑는 270여명의 인턴사원 중에서도 80%인 21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공기업들의 인턴사원의 정규직 전환도 잇따를 전망인데요. 가스안전공사가 42명의 인턴사원 전원을 연말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에너지관리공단도 40명의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인턴사원의 정규직 전환 바람이 다른 기업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에 그럼 기업들이 정규직 사원을 얼마나 뽑을지도 궁금한데요. 대부분의 취업전문가들은 올하반기에도 대기업들의 채용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0대 기업이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으로 약 7천700명을 채용할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취업포털 커리어가 매출액 기준으로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사에 응답한 87개 업체 중 50.6%(44개사)는 하반기에 대졸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채용한 실제 인원인 8천504명보다 9.7%가량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 3월 조사에서 올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14.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던 점을 고려하면 채용 시장이 앞으로 다소나마 호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기자..하반기에 관심을 둘만한 채용업종이 있다면? 네 정부의 신성장 동력으로 지정된 업종같은 경우는 호황을 누리면서 신규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는 점 꼭 체크하셔야 겠습니다. 먼저 LED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ED 파트 인력충원이 계속되고 있고요. 서울반도체 등의 중소기업에서 인력채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또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인력채용도 활발한데요. 대기업들이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해당 분야의 인력영입이 분주합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효성이 있으며,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각기 풍력, 태양광발전 분야 경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헤드헌팅업체들도 분주한데요 헤드헌팅 업체들중 일부는 태양광, LED, 풍력 등의 분야별로 전문적인 헤드헌팅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