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분양열기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남해안 경제시대를 이끌어갈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인데요. 최서우 기자가 지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개발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수많은 컨테이너 박스와 광양만 제철소, 그리고 여수 화학단지. 지난 2003년 10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광양만권 일대를 대표하는 풍경입니다. 국가 기간산업을 대표하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자리잡은만큼 어느 경제자유구역보다도 활력이 넘칩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총 16조원이 투자돼 전라남도 여수와 순천, 광양시 그리고 경남 하동군에 이르는 95제곱킬로미터를 2020년까지 개발합니다 개발사업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이 곳에서 백옥인 청장을 만나봤습니다. 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한 경제자유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백 청장의 자신감은 남달랐습니다. "여수화학단지 같은 경우 모든 화학제품의 원료가 생산되고 이를 통해 전후방 산업효과가 발생합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역시 2010년부터 기존보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게 됩니다. 타경제자유구역과 비교해 광양만경제자유구역이 가진 큰 장점입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모두 5개지구로 나뉘어 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광양지구의 경우 복합물류단지로 개발되며, 면적이 가장 넓은 율촌지구의 경우 신소재부품과 에너지 관련 산업이 들어섭니다. 신덕지구의 경우 학교와 병원,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배후주거단지로 개발되며, 화양지구는 관광과 레저, 하동지구는 조선산업 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됩니다. 3년뒤 열리게 될 여수엑스포 유치는 광양만권 개발에 적지 않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개최를 위한 시설확충에 투입될 예상 금액은 7조 7천억원. 이같은 인프라 확충은 고스란히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입니다. "여수엑스포와 맞물려 구축되는 여러 사회적 인프라시설이 갖춰질 경우 국내 어느 도시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현재 전주-광양간 고속도로가 2011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진행중이며, 이밖에 목포-광양만 고속도로와 전라선 복선화 사업이 추진중입니다. 그동안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개발속도를 보였던 전남지역 일대.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해당 지자체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광양의 경우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조선기업들이 주로 유치되고 있고, 순천 신대지구에 인접한 율촌1산단이나 해룡산단에는 고급인력으로 구성된 기업들이 입주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기업입주는 지역의 재정수입에 도움이 되고, 기업의 근로자들이 신대지구로 유입되면 이에 따른 또다른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하는 시너지가 창출되는 셈이죠."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여부는 결국 투자유치에 달렸습니다. 금융위기이후 투자환경이 급격히 악화됐지만, 투자유치 행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양만 경제자유구역내에 입주한 기업은 모두 30개사로 전체 투자유치실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60억 달러의 국내외 자본이 투자 의향을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원활한 외자유치를 위해선 넘어야할 산도 많다는 지적입니다. "외국인들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것이 노사관계입니다. 노사관계가 원만한 수준에서 타협이 이뤄지는 것이 투자유치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외국의 자유구역에 비해 인센티브가 적다고 느끼는 외국 투자자들이 많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 수도권 청약열기를 견인한 인천 청라와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개발 기대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이 이같은 기대감을 이어갈 경우 경제자유구역은 경제위기 극복의 또 다른 해법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