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로 지난 24일까지 7일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3월 초 10일 연속 자금이 들어온 후 최장기간 유입세다. 이 기간 1800억원이 들어온 가운데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154억원 순유입)과 '한국투자네비게이터'(101억원) 'KB신광개토선취형'(99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82억원) '신영마라톤'(61억원) '미래에셋드림타겟'(60억원) 등의 자금 유입 규모가 컸다. 삼성투신운용의 첫 삼성그룹 인덱스펀드인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도 454억원이 들어왔다.

이들 펀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이번에 나온 '삼성그룹밸류인덱스'를 빼면 모두 운용사 대표펀드들이다. 대부분 2004~2005년에 출시된 펀드들로 설정액만 수천억원씩 된다.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은 1조1560억원이나 되고 '한국투자네비게이터'는 8334억원, 'KB신광개토선취형'과 '신영마라톤'도 6000억원을 넘는다.

수익률은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은 연초 이후 21.91%로 국내 주식형평균 23.31%에 뒤처지지만 대부분은 평균보다 4~5%포인트 씩 높다. '미래에셋드림타겟'은 28.94%로 4%포인트 우수하다.

길게 봐도 꾸준히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2년과 3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은 각각 -16.84%, 22.33%인 데 비해 '미래에셋드림타겟'은 -4.73%, 56.53%나 된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 'KB신광개토선취형' '한국투자삼성그룹' '신영마라톤' 등도 3년 수익률이 40%를 훌쩍 뛰어 넘고 있다.

이들 펀드는 또 중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팀장은 "경기선행지표의 상승반전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경기부양 정책 효과 소진이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중기적 위험이 남아있어 대형주펀드나 가치주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도 "최근 시장흐름이 불안해 지면서 중소형주펀드보다는 대형주펀드 위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매매수수료가 높지 않은 펀드라는 특징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유망펀드로 '한국투자삼성그룹'과 '신영마라톤' '한국투자네비게이터' '신한BNPP탑스밸류' 등을 꼽았다. 오 WM리서치팀장도 '신영마라톤'과 '한국투자삼성그룹'을 추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