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추진중인 펀드 판매제 재편 문제에 대해 판매사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환영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오늘(25일) 오후 2시 판매사 실무위원회를 소집해 펀드별로 판매 수수료를 차등화하고 동일 펀드에 대한 판매사 이동을 허용하는 데 대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판매사들은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펀드 수수료 인하를 촉발할 수 있다는 면에서 판매제 재편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실행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과 고객 이탈 등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우선 각 사별로 고객 정보와 회계 처리 등 펀드 정보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정보 이전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생긴단 설명입니다. 또 펀드에 문제가 있을 경우 불완전판매 등 책임 소재가 불문명해진다는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이와 함께 판매사 이동시 펀드 수익에 대한 과세 여부 등 세제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금감원은 현재 과세 문제에 대해선 "펀드 이동제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게 추가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해결할 방침" 이라는 입장입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펀드 계좌 이전이 가능해지면 판매 인력에 대한 스카우트 경쟁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굿모닝 신한증권 등이 참여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다음주 유관 기관과 관련 업체로 구성된 TF 1차 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