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ATS) 출범을 추진 중인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는 총 21개 증권사가 ATS 시장에 참여할 뜻을 밝혀왔다고 29일 전했다. 이날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ATS 시장 참여 의사를 통보한 증권사는 교보·대신·미래에셋·삼성·상상인·신한투자·유안타·이베스트·키움·하나·하이·한국투자·한화·BNK·DB·IBK·KB,·NH투자·SK증권 등이다. 이들 19개사는 넥스트레이드의 주주사다. 주주사는 아니지만 모간스탠리증권과 토스증권 등 2곳도 참여 의사를 전해왔다. 이들 증권사의 주식 위탁매매 점유율은 지난해 1∼9월 기준으로 총 89%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이번 참여의향서 접수 결과 ATS에 대한 증권사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 1분기 중 시장 개설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13년 8월 자본시장법상 ATS 도입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년간 ATS 설립을 추진해왔다. 2022년 11월 금투협과 증권사·IT 기업·증권 유관기관 등 총 34개사가 합심해 ATS 준비법인인 넥스트레이드를 설립했으며, 작년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았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안에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해 12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지만,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늘리면서 순이익은 전년의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28억원을 기록해 전년(836억원)보다 84.7%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고금리 시기 대출자산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4천504억원으로 전년(3천852억원) 대비 652억원(16.9%)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338억원을 기록해, 전년(65억원)의 5.2배에 달했다. 동행복권 간편 충전 서비스, 증권사 계좌개설 제휴 확대, 제휴 보험·카드 등을 통한 수수료 순익이 증가했다는 게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다만 고금리 지속으로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0.96%로, 2022년 말 0.85%보다 0.11%포인트(p) 높아졌다. 케이뱅크는 이에 따라 지난해 2천92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는데, 전년(1천361억원)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외형 성장은 꾸준히 이어졌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작년 말 기준 953만명으로, 연간 약 133만명 늘었다.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19조700억원, 여신 잔액은 13조8천4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0.6%, 28.4%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이 지난해 3배 수준으로 늘며 2월까지 51만명이 새로 케이뱅크의 고객이 됐다"고 밝혔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 증가가 이미 22년 고객 증가의 50%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최고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반토막 났다. 이익이 1조원 넘게 줄면서 지난 2008년 흑자전환한 이후 16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한은이 29일 발표한 '2023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1조362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2년 2조5452억원보다 1조1830억원 줄었다. 이같은 당기순이익 규모는 2007년 4447억원 순손실에서 2008년 3조4029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한 뒤 가장 적은 수준이다.총수익이 19조446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478억원 감소한 가운데 총비용은 17조5829억원으로 이보다 수익 감소폭보다 훨씬 적은 1153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수익 감소는 외환 매매와 유가증권 매매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 매매익(9655억원)이 1조3414억원, 유가증권 매매익(4조7509억원)이 1조9847억원 감소했다. 순이익 가운데 30%(4087억원)의 법정적립금 등을 제외한 9221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처리됐다. 이덕배 한은 예산회계팀장은 기자설명회에서 "국내 금리가 상승하다 보니 한은이 보유한 외화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외환 매매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2년 환율 변동폭 확대로 외환 매매익이 많이 발생했다가 지난해 줄어든 측면도 있다"며 "유가증권 매매익도 줄어 총수익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고 부연했다.큰 폭의 순이익 감소에도 한은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 이 팀장은 "한은의 당기순이익은 통화신용정책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기업과는 자산과 부채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해가 날 경우 적립금을 당겨쓰거나 정부의 자금을 받아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