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패션 스타일 따라잡기가 국내에서도 한창이다.

미셸 오바마는 값이 비싼 명품도 아니면서 우아하고 세련된 스타일의 옷을 즐겨 입기로 유명하다. 특히 공식석상에서도 팔뚝을 드러낸 민소매 원피스를 주로 입는 모습이 비쳐지면서 국내에서도 30~50대 여성을 중심으로 '미셸표' 민소매 원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 명품관웨스트의 '엘리 타하리' 매장에서는 미셸 드레스를 다음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제품은 한 쪽 어깨를 드러낸 무릎 길이의 원피스로, 고급스러운 꽃무늬가 돋보인다. 이 매장 관계자는 "국내에 이 상품이 입고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에도 '미셸 바람'이 강하다.

의류 브랜드 '마쥬'의 허리를 강조한 레오파드 튜브 민소매 원피스는 2번의 재주문에도 불구하고 모두 팔려나갔다. '오브제'의 홀터넥 프린트 원피스, '마인'의 화이트 민소매 드레스 등도 추가 주문 됐다.

'질바이 질 스튜어트'가 판매하는 A라인 원피스와 도트무늬 원피스는 각 2번씩 추가 생산 했지만 현재 매장에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미셸 오바마가 착용한 패션 소품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미셸이 즐겨 신는 것으로 알려진 '지미추'의 '데본' 구두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매장에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또 그가 지난 4월 워싱턴의 자원봉사 행사에 참여했을 때 신었던 '랑방'의 곤색 운동화 '캡 토 스니커즈(cap toe sneakers)'는 지난해 가을·겨울 상품으로 매장에 10개가 입고돼 모두 판매됐다. 2009년봄·여름 신상품도 모두 동났다.

미셸 오바마가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코어스' 브랜드도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코어스는 미국의 상류층을 대표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브랜드다.미셸이 백악관 공식 초상화 사진에 이 브랜드의 코어스 블랙 저지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됐다.

이후 국내 매장에서도 마이클 코어스의 원피스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갤러리아백화점은 전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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