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가 동종의 상품을 같은 가격에 파는 '균일가숍'을 신촌과 목동에 잇따라 개설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지난 1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8번 출구 부근에 '마켓 999' 1호점을 개점한 데 이어 26일 목동에서 2호점을 열 예정이다.

매장 규모가 218㎡인 마켓999 신촌점은 야채, 청과, 축산.수산물 같은 신선식품과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을 품목별로 책정된 균일가격에 판매한다.

균일가에 상품을 파는 `천원숍' 다이소와 비슷한 성격의 가게이지만 기존 업체들이 대부분 생활용품을 판다는 점에서 `마켓 999'는 다소 차이가 난다.

롯데슈퍼의 균일가숍 개점은 최근 대기업의 슈퍼마켓 시장 진출을 놓고 정부와 국회가 규제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구체화한 것이어서 롯데가 새로운 형태의 소형 유통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슈퍼 측은 "신촌은 유동인구가 많고 목동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두 지역에 새 점포를 오픈하면서 균일가 판매방안을 적용해 본 것"이라며 "균일가숍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