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변곡점에 들어선 만큼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비관론이 뒤섞이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금리와 환율이 다시 꿈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경기 하강세가 완만해지면서 그동안의 통화 완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불거질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던 요즘. 하지만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당초보다 1.15%P나 낮춰잡으면서 금융시장이 움찔하고 있습니다. 한달 넘게 박스권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닷새만에 33원이 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세계경기 비관론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입니다. 하루 7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국내증시 상승을 받쳐주던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선 것도 환율을 끌어올렸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섰던 각국 중앙은행들이 양적 완화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서서히 긴축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머징 마켓에서의 자금 회수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과 금리 인상 기대감에 상승하던 채권금리 역시 경기 비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다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기대로 금리가 상승했던 부분이 조정받고 있지만 이같은 강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 관계자 "소폭 상승으로 보고 있는데 상승세가 크지는 않을 것. 당분간은 지지부진한 모습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나왔다 하더라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하강세가 거의 끝났다"고 진단했던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