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열대우림, 쿠란다

쿠란다는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 중 한 곳이다. 원주민인 애보리진 말로 '만남의 장소'란 뜻의 쿠란다는 케언스에서 북서쪽으로 34㎞ 정도 떨어져 있다. 쿠란다는 1억4000만년 전에 존재했던 양치식물도 남아 있는 최고(最古)의 열대우림으로 유명하다.

쿠란다까지 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하나의 관광상품으로도 훌륭한 '쿠란다 시닉 레일웨이'와 '스카이레일'을 이용하는 것이다. 대개는 쿠란다 시닉 레일웨이를 이용해 케언스에서 쿠란다로 향하고,케언스로 돌아올 때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인 스카이레일을 탄다. 열차에 오르면 쿠란다의 울창한 숲과 계곡을 헤치며 갈 수 있고,스카이레일을 타면 경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쿠란다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쿠란다 인근의 레인포레스테이션이다. 열대우림의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은 물론 애보리진의 생활문화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사용됐던 수륙양용차 '아미 덕'을 타고 열대우림 곳곳을 둘러본다. 재미있는 원주민 공연과 부메랑 던지기,원주민 전통악기 디저리두 연주 체험 등도 가능하다.


#태즈메이니아, 크레이들산 국립공원

태즈메이니아는 지구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꼽힌다. 섬의 40% 정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백악기시대 조립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오사산과 해발 1500m급 산과 빙하호수로 이루어진 크레이들산,세인트 클레어 호수 국립공원이 신비로움을 더한다. 태즈메이니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오사산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사산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그 산세가 독특하다. 센트럴 협곡에 위치한 세인트 클레어 호수는 호주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최대 수심이 200m에 달한다.

크레이들산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단거리 코스는 '마법의 산책로'로 불리는 20분 정도의 짧은 코스에서부터 크레이들산 정상까지 오르는 6시간짜리 코스가 있다. 오버랜드 트랙과 그 일대를 여행하는 장거리 코스가 있다. 이 코스는 6일 정도 소요된다. 오버랜드 트랙을 오르면 중간중간에 오두막과 야영장을 찾을 수 있다. 전기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저렴한 야영장에서부터 호화로운 별장까지 예산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시드니 인근 해양보호구역, 저비스 베이

호주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보통 시드니로 향한다. 현재의 호주를 구경할 수 있으며 블루마운틴,울릉공,포트스티븐스 등과 같은 유명 관광지들도 많기 때문이다.

시드니 남쪽으로 200㎞ 정도 떨어져 있는 '저비스 베이'도 찾아볼 만하다. 해변 마을 생활이 주는 작은 즐거움과 자연의 신비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저비스 베이를 상징하는 '하이암스 비치'에서 조용히 산책하거나 카약 또는 유람선을 타고 돌고래나 고래를 구경할 수 있다. 밀튼의 부티크나 예술공예품 전시관,골동품 가게를 둘러보고,근처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요리를 즐기며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괜찮겠다. 저비스 베이의 힌터랜드 국립공원에는 야영을 할 수 있는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 주변을 천연덕스럽게 지나다니는 캥거루와 오리 그리고 종종 식량도 훔쳐가는 포솜 등을 볼 수 있다.


#대보초 해역에서의 스노클링

호주의 자연이라고 하면 대보초(사진)를 빼놓을 수 없다. 대보초는 북동 해안을 따라 2000㎞이상 발달한 세계 최대의 산호초 해역이다.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배경이 된 대보초 해역은 영화처럼 모험으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대보초 해역의 수많은 섬들은 장엄한 색채와 아름다움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나폴레옹 피시나 바라쿠다 같은 대형 어류와 함께 바다거북류도 쉽게 볼 수 있어 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시워커 등 해양레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대보초의 진수를 보기 위해서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게 좋겠다. 스쿠버다이빙 지역은 케언스를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 20~35㎞ 해역에 집중되어 있다. 트레트포드 리프는 산호초와 산호정원 그리고 20~30m에 이르는 수중 동굴이 있어서 인기 만점.헤이스팅스 리프에서는 화려한 줄무늬를 가진 열대어들을 만날 수 있으며,마이클마스 산호섬에는 수많은 바닷새들이 서식해 취향에 맞는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