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으로 하루 1시간 더 일하기로

대우자동차판매 임직원들은 경영위기 타개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임금 10∼20%를 반납하고 근무시간을 매일 한 시간씩 늘리기로 했다고 회사 측이 24일 밝혔다.

대우자판 회사대표인 관리담당 김거한 상무와 직원대표인 관리직협의회 유종기 의장은 전날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비상경영 운동실천'에 합의했다.

양측 합의 내용은 7월부터 2010년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간외 근로 중단, 근속 연차 휴가 의무사용, 주택자금대출, 자기개발비, 경조비 등 복리후생비 지원 중단 등이 골자를 이루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하루 한 시간 더 일하기 운동'도 포함됐다.

대우자판은 이로써 시간외 근로수당 86억 원, 근속연차 수당 31억 원, 복리후생비 26억 원 삭감으로 임원은 평균 20%, 사원부터 부장까지는 10%씩 급여가 절감돼 회사 전체적으로 총 143억 원의 비용이 줄어들게 됐다.

김거한 상무는 "직원들이 어려운 결정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고, 유종기 의장은 "임금반납과 일 더하기 운동은 직원 모두가 주인의식과 애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자판은 송도개발사업의 재원조달을 위해 지난 15일 보통주 1천300만 주, 1천69억9천만 원 상당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우리사주조합은 이중 260만 주(증자주식수의 20%)를 우선 배정받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