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최대 해외생산기지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중국 양쯔강 하류에 있는 항구도시인 장가항시에 있다. 한 · 중 합작기업인 이 회사는 '불수강(不銹鋼 · 녹이 슬지 않는 강철)'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테인리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금융위기에 따른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및 철강시황 악화로 중국 스테인리스산업 역시 최악의 불황에 접어들었다.

그렇지만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우수한 관리능력으로 불황에 신속히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2007년엔 110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에는 104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적자규모는 경쟁사의 절반 이하로 적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포스코가 82.5%,중국 측 합작 파트너사인 사강집단이 1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997년 공장건설에 착공한 이후 22개월 만에 완공했다. 생산개시 7개월 만에 정상조업을 달성했다. 이 회사가 있는 장가항시 인근에는 중국 최대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이 있는 무석시가 있어 앞으로 더욱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포스코가 중국에 스테인리스 냉연투자를 시작할 당시 중국은 고급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이 지난 12년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사업 초기단계부터 추진해온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자리잡고 있다. 매년 100여명의 우수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지방인재 육성에 기여했다. 인근 주민들을 수시로 방문해 회사현황을 설명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직원 중 포스코 주재원 31명을 제외한 1800여명이 모두 중국 현지직원으로 구성돼 현지화 수준이 아주 높다.

신정석 장가항포항불수강 총경리는 "안정된 경영활동을 통해 중국 스테인리스 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