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특수강은 연간 94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춘 특수강 전문회사다. 스테인리스강,공구강,탄소합금강,강관,특수합금을 생산하고 있다. 20여년간 특수강 전문회사로 성장해온 삼미특수강의 강봉 및 강관부문을 1997년 인수해 '창원특수강'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가 2007년에 포스코특수강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름을 바꾼 뒤 명실상부한 포스코 출자회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997년 당시 390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04년엔 1조원을 돌파했다. 말 그대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웠던 지난해에도 투자설비 효과의 극대화 및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매출 1조6000억원,영업이익 1200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특수강 성장의 원동력은 끊임없는 설비투자다. 2004년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수요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설비투자를 실시했다. 스테인리스강 및 공구강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신설비 투자도 신속히 진행했다. 이 회사는 또 녹색경영을 실천하는 환경우수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슬래그(철광석을 용광로에서 녹이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부산물) 처리 설비에 투자하기도 했다.

포스코특수강은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같은 해 10월엔 태국사무소를 열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07년에는 베트남 하이퐁에 있는 선재공장인 VPS의 경영에 참여,적자였던 회사를 2008년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포스코특수강은 10년간 무분규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인 노사관계도 자랑한다. 1997년 창업과 함께 노사협의회를 구성해 직원과 회사와의 열린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2005년에는 정부로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열린경영,창조경영,환경경영 등 그룹 경영이념을 근간으로 기술과 환경,사람이 중심인 특수강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포스코특수강은 2012년 조강생산량 120만t,매출 2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