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각 부처 간부에 대한 인사권을 장관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장관의 부처 장악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 나가있는 이성경 기자 연결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구상 중인 국정에 대한 '근원적 처방'이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오늘은 정부 운영과 관련된 언급이 나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으로 정무직을 제외한 각 부처 실무 간부에 대한 인사를 장관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만 장관도 본인의 인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기 초반에는 청와대가 불가피하게 관여했지만 이제 정권이 안정된 만큼 인사권을 장관에게 넘기겠다는 얘기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는 장차관 등 정무직은 물론 실무 간부인 1급 인사에 대해서도 검증 등을 이유로 깊숙이 개입해 왔습니다. 앞으로 인사권 행사가 부처 자율로 전환될 경우 청와대에 집중돼 있던 힘이 내각으로 분산돼 부처 장관의 권한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이번 조치는 이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국정운영 변화와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모든 일에 간여해왔던 그동안의 방식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법치와 친서민 행보 등 큰 사안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에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 인적쇄신을 단행한 직후 국정쇄신을 위한 근원적인 처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사회의 이념과 계층, 지역, 세대간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될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를 오는 8월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