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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에코웰(대표 최정수 www.samwoneco.com)의 이동식 화장실 제품들은 유난히 미려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하이힐 모양으로 지붕을 부드럽게 곡선 처리한 '콤보',유리창을 앞뒤 양옆으로 터서 빛을 가득 쪼이도록 한 에코 디자인 '크리스탈',원목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외관에 실내에 미니 정원을 설치한 '피노키오',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접목한 '솔리드' 등이 대표적이다. 2004년에는 모바일 화장실이 대한민국 굿 디자인 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듯 차별화된 디자인 감각은 업계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힐 만큼 정평이 나있다. 2006년부터는 전국의 디자인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야외화장실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해 화제가 됐다. 화장실 업체에서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는 것 자체가 파격에 가까울 정도로 발상을 깨는 작업. 공모전에 제출된 작품들은 신제품 개발에 동기를 부여하고,시상자들은 상금을 학비 보조금으로 쓸 수 있어 그야말로 '윈윈 전략'이다.

최정수 대표는 "한국화장실협회와 월간 디자인의 호응을 얻어 처음 이를 공모할 당시,제출된 작품 150점 이상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놀라웠다"며 "젊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원에코웰은 1984년 국내 최초의 이동식 화장실 전문업체로 설립됐다. 초기부터 '최고의 품질'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몰두했으며,매년 최소 1건씩 선보이는 신제품들은 그대로 이동식 화장실의 '새 지평'이 됐다. 1990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이중단열화장실은 여름철 덥고 불쾌한 화장실의 단점을 보완해 호평을 받았다. 1998년에는 현대아산의 협력업체로서 북한 금강산 관광지(등산로)에 화장실을 설치,시공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화장실 제품에 새기는 로고 밑에는 반드시 우리기업의 모토인 'Design & Quality'를 새겨 품질경영정신을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3건의 발명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46건의 디자인을 등록했다.

올해는 영업수주 100억원과 매출 90억원 달성,그리고 일괄 생산이 가능한 공장 신축을 위한 약 9900㎡의 부지 확보를 단기적인 목표로 정했다. 한편 가톨릭 신자인 최 대표는 최근 태백시 일대의 가뭄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해 2리터 생수 8000병을 직접 제공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