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크린앤사이언스‥극세사 부직포, 친환경 패딩의류로 변신
멜트블로운(Meltblown) 제조방식의 부직포를 의류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국내 최초로 진행 중이다. 지식경제부가 실시하고 있는 섬유산업스트림간 협력기술개발사업 일환의 '이성분 멜트브로운 부직포를 이용한 로하스형 패딩 제품개발' 과제가 그것.
폴리머를 용융한 후 고온 고속의 공기로 섬유다발을 길게 늘여 만드는 멜트블로운 부직포는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극세 섬유로,그동안 필터 분야에서만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다. 촘촘한 섬유층에 공기를 가두고 열손실을 방지하는 보온성은 탁월하지만 고강도 및 큰 부피를 구현하는 데 취약해 의류 소재로는 한계가 있었다.
여과재 전문기업 ㈜크린앤사이언스(대표 곽규범 · www.cands.co.kr)는 이 부직포를 패딩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정부과제에 뛰어들어 지난해부터 제조공정 확립,섬유 블로잉(blowing)기술 복합화,보온성 · 벌키(bulky)성 증대,기능성 수용성 수지 코팅 가공 등의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몰두 중이다.
특히 부직포가 원료 선택에 제한이 없고 공정 다양화를 통한 기능성 부여가 가능한 친환경 · 안전 소재라는 점에서 원적외선 방사,음이온 방출,항균 소취,투습 발수,축열 보온,전도성 등이 뛰어난 '로하스형' 패딩제품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19억2300만원의 개발비가 소요될 이 과제는 내년 6월 말 완료를 목표로 한다.
㈜크린앤사이언스는 36년 전통의 자동차 · 산업용 및 공조용 여과소재,유해가스 제거용 필터,자동차용 필터 등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강소기업이다. 특히 자동차 필터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의 51%,아시아 시장의 15%를 점유한다. 국내에서는 현대 · 기아자동차,GM대우자동차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 중이다.
99명 직원이 올린 연 매출액은 지난해 314억원. 수출 비중도 높아 이 중 45%는 외화로 벌어들였다. 2000년 코스닥에 등록했으며,2005년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 회사에는 세 개의 심장이 있다. 내연기관용 여과지,공조용 필터,각종 필터 모듈 설계 등을 각각 맡아 연구하는 제1,2,3 연구소가 그것이다.
지속적인 연구 투자에 힘입어 지금까지 6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곽 규범 대표는 "파일럿 설비를 통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 개발,다품종 소량 생산체계 확보,소재에서 완제품까지의 일괄적인 품질관리로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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