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지난 4월4일부터 죽전점과 마산점에서 시작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한다. 두 달여 동안 매출이 800만원에 머무는 등 판매가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지난 12일 죽전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매장을 철수했고 마산점도 이달 말께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관계자는 "2개월여간 판매한 결과 고객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외면해 매장 효율성을 고려해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4~5월 죽전 · 마산점 쇠고기 매출 중 미국산 비중은 1%에 그쳤고 이달 들어선 0.4%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호주산 판매 점유율은 11%대를 유지하며 미국산을 압도했다.

현대백화점도 천호점 등 6개 점포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했지만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하진 않을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를 직매입 방식으로 소량 판매해 매장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산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판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