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통술 가운데 막걸리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막걸리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통주들은 소주와 맥주, 와인에 밀려 고전하고 있습니다. 부활을 꿈꾸는 전통술 업체들을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50세주' 열풍으로 지난 2003년 매출액 1천억원을 훌쩍 넘어섰던 국순당의 현재 외형은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국순당의 지난해 매출액은 540억원으로 지난 2003년 1천319억원보다 59%나 감소했습니다. 복분자주와 매취순으로 재미를 봤던 보해양조 역시 지난해 14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과실주부문은 올 1분기에는 126억원으로 12% 가까이 줄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건배주로 각광을 받았던 천년약속도 지난해 11월부터 수석무역이 위탁 경영에 나선 상황입니다. 경기 침체에다 소주와 맥주, 와인, 사케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통주 시장은 한겨울이나 다름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전통주 업체들은 저마다 살 길을 모색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마케팅과 해외 진출에 들어갔습니다. 국순당은 오는 29일부터 송파문화원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우리 술에 대한 역사와 발효이론 학습, 제조 실습과 시음 등으로 진행되는 '전통주 만들기' 강좌를 진행합니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천년약속도 올해 1분기 월평균 4억원으로 뛰어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수석무역 관계자 "올해 4월 중국 베이징에 2만4천달러를 수출했고, 올해 중국시장에서만 2만 상자, 3억 2천만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막걸리의 인기로 우리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통주 업체들은 제자리 찾기에 한창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