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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지반 보강 기초공사 전문 업체 에스트건설(주)(대표 김수관 www.top-base.co.kr)이 최근 몇 년간 연간 40~50%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88년 일본에서 국내 최초로 도입해 특허를 취득한 팽이말뚝 기초공법(Top-base Method)이 현장에서 호평 받으면서 시공을 의뢰하는 발주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는 덕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이 기술의 정식 명칭은 '콘크리트 팽이파일을 이용한 연약지반공법'이다. 이 공법은 매우 연약한 지반에서도 상재하중을 안전하게 지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초철근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콘크리트 팽이말뚝을 박고 말뚝 사이사이에 쇄석을 채우면 일종의 강성지반구조를 형성해 기초하중을 균등하게 분산시킨다. 지반의 지지력이 향상돼 침하가 억제되는 효과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흡진 및 방진기능을 발휘해 내진성도 우수하다. 김수관 대표는 "협소한 장소와 건축물 내에서도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시공이 간편하다"며 "전체적으로 시공기간이 단축되고 경제성이 뛰어난 점에서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공법은 부산신항 물류센터, 인천항 물류창고, 두산인프라코어 군산공장 신축공사 등에 사용돼 탁월함을 입증했다. 기타 건설 분야에서는 강남구청의 걷고 싶은 거리 조성공사, 반포 빗물펌프장 증설공사, 반포 주공3단지 근린공원 지하주차장 건설공사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에스트건설(주)은 건설기술에 회사의 경쟁력이 있음을 간파하고 연세대 등과 산학 연결을 추진하는 등 꾸준히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전 직원 진급'이라는 파격을 단행했다. 김 대표는 "경기는 어렵지만 주인의식을 갖고 좋은 실적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