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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0살'을 꽉 채운 내장 단열마감재 전문기업 태신화이바그라스(주)(대표 여철모).

10년 이상 생존율이 60%도 안 되는 중소업계에서는 오랜 역사 그 자체만으로 훈장감이다. 여기에 새로 개발하고 국산화한 혁신제품들까지 즐비하게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리섬유 단열재 생산으로 업계에 발을 디딘 이 회사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89년 국내 최초로 불에 타지 않는 내장 마감재를 개발하면서부터. 같은 해 세라믹 Cloth을 국산화하는 데도 성공해 2연타를 쳤다. 이듬해엔 실리카 Cloth의 국산화도 이뤘다. 곧 납품업체 리스트에 대기업이 오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리빙사업부와 귀뚜라미보일러의 협력사로 지정됐다.

1997년 특허를 받은 '수퍼파인 단열재'는 이 회사의 효자제품. 고순도의 유리 원료를 약 2000℃의 고온에서 용융한 다음 미세한 섬유를 집면시켜 판상화한 고온 단열재 및 절연재다. 내화학성, 내구성, 내열성이 탁월해 전자제품의 전열기구, 가스기기, 반도체, 석유화학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인다. 무엇보다 인체에 무해해 피부에 닿아도 따갑지 않고 냄새와 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작업이 쉽고 편이한 것이 강점이다. 여철모 대표는 "지속적으로 품질을 향상시켜 가스보일러 및 전열기구 생산업체 등으로 납품대상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계획을 밝혔다.

유리섬유를 100% 사용한 AGM 단열재의 경우, 800℃의 고온에도 무연, 무취, 무가스로 인체에 해를 끼치는 포름알데히드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여 대표는 "환경규제에 따른 시장 확대가 예고되면서 제품 문의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밖에 200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차량 천장 부문 단열ㆍ흡음ㆍ강도 보강재 '촙 매트(Chop Mat)'도 수입대체효과를 통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