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국내의 한 중견 부동산개발기업이 베트남에서 단일 업체로는 가장 규모가 큰 대단위 아파트 세대 공급을 주도해 화제다.

(주)인평(대표 박춘선 www.inpyung.co.kr)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 반푸 신도시의 고층아파트 개발에 대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투자 및 건축 승인을 받아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규모 1조5000억원대의 이 아파트는 36~40층에 달하는 고층 아파트로, 전용면적 120~200㎡의 5000여 세대 주거단지와 17만㎡ 규모의 판매 및 업무동이 합쳐진 최고급 시설이다. 회사 측은 베트남 현지의 중ㆍ상류층 주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분양 타깃을 정해 놓고 있다. 베트남 개발 사업에서 가장 난관으로 꼽히는 토지보상 문제는 이미 2007년에 모두 해결해 놓은 상태다. 현재 한국 건설업체 및 부동한 개발업체 200여 개 이상이 베트남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해 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나 현지에서의 사업허가 취득 문제, 토지보상 차질 등으로 실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상황. 이런 가운데 (주)인평의 사업은 베트남 개발 프로젝트 중 가장 실질적인 결과물을 얻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게다가 아파트가 들어설 반푸 신도시가 하노이 개발의 중심축에 자리했다는 점, 그리고 인접한 115만5000㎡ 규모의 행정복합도시 부지와 합치면 전체 규모가 224만4000㎡에 이를 정도로 개발규모가 방대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하노이 중심으로 연결되는 6번 국도와 곧 착공 예정인 하노이 순환 전철역이 인접해 교통 입지도 탁월하다.

현지에서는 한국의 고급 아파트 건설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아 주민들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노이 시는 발전에 따른 새로운 사업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은 인평이 보다 많은 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인평은 앞으로도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주)인평의 서장열 전무는 "하노이의 새로운 주거단지인 반푸 신도시는 30년 전 서울의 강남과 같은 모습"이라며 "현재 공공 업무시설과 상업 업무시설이 함께 개발되고 있어 향후 하노이의 지리적ㆍ경제적 중심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곳에 대규모 유통시설 개발을 함께 진행 중이며, 의료시설과 국제학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1985년 설립된 (주)인평은 그동안 인덕원 대우아파트, 양재 프리미엄 쇼핑몰 하이브랜드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