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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 소재 환풍기 제조업체 동건공업(주)(회장 김진만 www.dongkun.com)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1973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소형교류 전동기 분야를 개척,자체 기술로 시장을 선점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일본을 시작으로 중동ㆍ동남아 등지로도 제품을 수출하며 외화 획득의 선봉에 섰다. 일본과의 인연은 1985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국내 최초로 현지에 산업용 선풍기와 환풍기를 수출한 기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1997년에는 전량 수입했던 아웃터모터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연매출 1조5000억 원의 에바라송풍기(주)와 후루다전기(주) 등 7개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연간 150만 달러의 제품을 납품한다.

지난 2002년에는 중국 청도 교주시 한국공업단지 내에 해외법인인 청도동건기전제품유한공사와 생산공장을 설립하면서 소형모터 생산공정의 완전 자동화를 실현시켰다. 이를 계기로 해외 수출에 더욱 힘을 얻어 2007년에는 제1공장에서 500만불 수출탑을,제2공장인 (주)만승전기에서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제강 냉각용 강력송풍기를 개발해 광양제철소,포스코 등에 공급하고 있다.

김진만 회장의 향후 목표는 세계 환풍기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중국산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집약적 첨단 제품으로 승부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인천 남동공단경영자협의회에서 2000년부터 4년간 5대,6대 회장직을 맡으며 지역 중소기업의 활성화 방안 마련과 업계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