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의 필수품인 '우산' 중에서도 3단 우산이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산 구매하는 시기도 과거보다 앞당겨지는 추세다.비가 아주 적게 오거나 갠 날이 계속되는 '마른 장마'가 잦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 회사의 우산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2008년 6월 우산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5% 신장한 반면, 2008년 7월과 8월은 전년 대비 각각 14%, 20% 감소했다. 우산의 주요 판매시기가 7월에서 6월로 이동한 것이다.

이런 소비패턴은 지난해 장마가 2007년보다 일찍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또 '마른 장마'로 인해 장마철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많아지면서 3단 우산이 잘 팔렸다.비 안오는 날에도 들고 다니기 편한 우산을 많이 찾고 있다는 방증이다.실제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팔린 3단우산의 비중은 2007년보다 3.0%p 증가한 49.3%를 기록했다.한해 동안 팔린 우산 2개 중 1개가 3단 우산이었던 셈이다.반면 장우산은 1.3%p 증가하는 데 그쳤고, 2단 우산은 4.3%p 되레 줄었다.

명지영 롯데마트 우산담당 상품기획자는 "지난해부터 마른 장마로 인해 비가 계속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게릴라성으로 내렸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은 3단우산의 인기가 높았다"며 "올해 역시 마른 장마가 예상돼 3단 우산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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