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대표 박준현 )은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 모습을 보이며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이 회사의 'create with you'라는 슬로건은 고객과 함께 새로운 고객 가치와 금융 문화를 창조하겠다는 의지와 약속을 담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은 브랜드 경영을 통해 타사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브랜드 경영을 통해 타사와 압도적으로 차별화된 역량을 구축하고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달성을 실현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처럼 실제로 오랜 기간 제대로 된 자산 관리를 위해 시스템과 인력에 투자한 사례는 국내에서 사실상 드물다. 삼성증권의 모든 영업직원은 PB라는 명함을 갖고 있다. 즉 모든 영업직원이 고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맞춤 자산관리를 해 줄 수 있는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 역량을 가졌다는 자신감의 표현인 셈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자산관리 부문의 목표를 자산 배분 및 사후 관리에 중점을 둔 선진형 자산관리 모델의 확립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상품,투자 정보,자산 배분 등 자산관리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컨설팅 지원팀'을 신설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국내 금융사들이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는 상황에서도 관련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아 주목받았다. 2006년부터 자체 리스크 관리 기준을 세우고 위험도가 일정 수준을 넘는 회사와는 거래하지 않았던 선제적 리스크 관리 덕분이었다.

고객 보호를 위한 노력도 자본시장법 이전부터 철저히 해왔다. 삼성증권은 2007년 업계 처음으로 '펀드상품 등급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상품 구조의 난이도,투자 위험성 등에 따라 상품을 A~C등급으로 나눈 다음 등급 B 이상의 신상품은 관련 교육을 이수한 PB가 취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삼성증권은 단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가고 있다. 아시아 금융의 핵심지인 홍콩에 현재 IB 조직 구축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홍콩에서 △기업금융(ECM,M&A) △트레이딩 △기관 대상 홍콩 주식 중개 △PI(자기자본 투자) 등 4개 사업부문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한국의 MSCI 선진 지수 편입에 맞춰 일본 시장도 지난 3월9일 한발 앞서 진출했다. 현재 홍콩 상하이 도쿄 등 아시아 핵심 지역에 네트워크를 확장한 삼성증권은 이들 거점 간 시너지를 이끌어내고 향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향후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