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제2차 개성공단 실무협의에서 북한은 탁아소·근로자 숙소, 출퇴근을 위한 연결도로 건설 등과 관련해 남북 실무자들간의 실무협의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또 우선적으로 토지임대료 문제를 협의하자고 재차 주장하는 한편, 기업경영 애로 해소 차원에서 육로통행 및 체류제한 조치를 풀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대표는 회담 후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측은 토지임대료 및 사용료, 임금, 세금 등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우선적으로 토지임대료 문제부터 협의하자고 계속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다만 북한측은 육로통행 및 체류제한 조치를 그 이전과 같이 풀어줄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다"고 말하고 "탁아소·근로자 숙소, 출퇴근을 위한 연결도로 건설 등에 대해서는 관계 실무자들간의 실무협의 방식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작년 말 `12.1 조치`로 불리는 제1단계 남북관계 차단조치를 시행하면서 개성공단을 오가는 육로통행 시간대를 축소하고 시간대별 통행 인원 및 차량수를 줄이는 한편 개성공단 상시 체류자격 소지자 수를 880명으로 제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우리측은 12.1 조치 출입·체류 제한 조치 철회, 통행·통신·통관 등 3통 문제 해결, 출입·체류공동위원회 구성 및 가동 등을 제의했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측이 주장하는 토지임대료 등 재협상 요구는 수용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탁아소 건설 등 당면 문제는 우리측이 제기한 출입·체류 제한조치 철회 등과 함께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개성공단 존폐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가운데, 일단 북측이 개성공단 유지에 의지를 보여 `당분간은` 폐쇄 수순보다는 대화 국면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